Paranoid, Mongoloid [지역] 메타포로서의 인천


황야가 없다

(우선 제목은 RadioheadOK Computer 수록곡 중 하나인 Paranoid Android 에서 빌려옴)


여행사 다니는 친구에게 얻은 내몽고의 초원풍경

황무지 나의 로망, Mongoloid이니까.

그러니까 황야를 동경하는 것은 몽고반점 만큼이나 태생적인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좁고 사람이 너무 많다, 지평선은 고사하고 북쪽 고원이나동쪽 산맥에나 너른 들이 있을까(DMZ 빼고).

고로 대한민국은 사람 손 닿지 않는 황무지 하나 없는 불모의 땅?

 

그런데 있다

서울은 없고 인천에 있다, 바로 갯벌.

넓고 쉽게 사람 손을 타지 않는다. (사진은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썰물 때임)

 

인천은 갯벌이 참 많았으나 이제 사라지고 있다.


내가 사랑하던 갯벌은 무참히 메워지고 있다.

그리곤 도시가 들어서고 있다.

송도신도시는 바다를 메운 자리에 올라왔다국내 최고층 빌딩이 세워지고 유럽식 공원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불안감도 잠시 나는 


바다 위에 땅, 송도신도시에서 차세대 황무지를 찾았다.

(송도로 캠퍼스를 이전한 한 대학교 전망타워에서 찍은 사진)


그곳은 바람이 강하고 넓으며 사람도 없다.

갯벌은 사라졌지만 몽골로이드에게 필요한 황무지는 질펀한 갯벌보다 메마른 채로 남았다.

 

가히 신세기 황야라 할만하다.

(사진은 도시축전 부대행사인 자전거축제 행사장 전경, 몽골식 천막과 느낌이 비슷해서)


바닷바람에 숨 넘어가는 억새 사이로는 신기루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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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ita 2009/10/12 20:21 # 답글

    흠.. 천막 마저도 몽골식 초원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멋집니다. 황야와 초원에대한 ... 애수일까요?
  • 검둥개 2009/10/13 09:23 #

    와 SITA님 오랜마이에요!
    몽골이 제 로망이에요.

    황야와 초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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